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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두 골프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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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두 골프황제

입력
2013.02.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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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퇴출'(Early exits).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홈페이지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달러) 1회전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4ㆍ북아일랜드)와 2위 타이거 우즈(38ㆍ미국)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나란히 1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매킬로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칼튼 골프장(파72ㆍ7,791야드)에서 열린 셰인 로리(아일랜드)와의 64강전에서 한 홀 차로 졌다. 2홀 차로 뒤지던 매킬로이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한 홀 차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로리의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동 타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매킬로이 역시 두 번째 샷을 로리와 똑같은 벙커로 보내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올 해 두 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컷 탈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첫 판에 고배를 마셨다.

매킬로이는 "충분한 버디를 기록하지 못했다. 셰인은 후반 9홀을 잘 쳤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랭킹 68위인 로리는 첫 판에서 '대어'를 낚았다. 상위 64명만 나오는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던 로리는 상위 랭커의 기권으로 극적으로 출전한 뒤 '사고'를 쳤다.

이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했던 골프 황제 우즈도 찰스 하웰 3세(미국)에게 덜미를 잡혔다. 우즈는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을 연달아 내주면서 17번홀(파4)까지 2홀을 뒤져 18번홀은 시작도 해보지 못했다. 우즈는 64강전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잡아냈지만 신들린 퍼팅감을 자랑한 랭킹 66위인 하웰 3세에게 무릎을 꿇었다. 우즈의 최근 3년간 이 대회 성적표는 1회전-2회전-1회전 탈락이다.

우즈는 "나도 정말 잘 쳤다. 좋은 샷도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경기는 하웰이 더 잘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탱크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의 64강전에서 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패했다. 로즈에 4홀 차까지 뒤졌던 최경주는 10번홀(파4)과 12번홀(파3)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대역전극을 만들지는 못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통차이 자이디(태국)와 연장 2개 홀을 더 치른 끝에 32강전에 올랐고 버바 왓슨, 짐 퓨릭,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 등도 1회전을 통과했다. 세계랭킹 3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5위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도 2회전에 진출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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