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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경찰인 아버지 흉기로 찔러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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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이 경찰인 아버지 흉기로 찔러 살해

입력
2013.02.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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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경찰서는 22일 부부싸움을 한다는 이유로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존속상해치사)로 이모(17·고2)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21일 오후 5시10분쯤 광주 광산구 운남동 집에서 흉기로 아버지 (54)의 등을 한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버지 이씨는 광주의 한 파출소 경찰관으로 흉기에 찔린 뒤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출혈성 쇼크 등으로 4시간여 만에 숨졌다.

이군은 범행 직후 119에 전화해 "제가 아버지를 칼로 찔렀다. 도와달라"고 신고했다.

이군은 경찰조사에서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어머니와 부부싸움 하는 것을 보고 말렸으나 그치지 않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군은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했고 정신질환 등 특이한 성격장애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범행 후 어머니와 곧바로 응급조치를 한 점 등으로 미뤄 우발적인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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