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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2월 24일] 언론·FBI 향한 소시민의 치밀한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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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 2월 24일] 언론·FBI 향한 소시민의 치밀한 복수

입력
2013.02.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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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EBS 오후 2시 30분)은 언론과 FBI에게 억울하게 당한 한 시민이 벌이는 복수극이다. 마이클 갤러거는 주류 도매상을 운영하는 평범한 시민. 노조위원장 디아즈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FBI와 경찰은 다른 목적으로 언론에 마이클이 용의자라는 거짓 정보를 흘리고, 신문사 기자인 메건 카터는 확인도 해보지 않은 채 기사로 내보낸다. 마이클의 여자친구 테레사는 마이클의 알리바이를 입증해주기 위해 자신의 치부를 털어놓은 뒤 자살하고, 이에 분노한 마이클은 교묘하고 치밀한 복수극을 꾸미기 시작한다.

폴 뉴먼과 샐리 필드의 연기력 덕분에 자칫 무겁고 지루해지기 쉬운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연출된다. 교묘한 복수극을 꾸미고 결국 특별수사본부장과 담당 검사, 담당 기자에게 역정보를 흘려 꼼짝없이 당하게 만드는 폴 뉴먼의 연기가 돋보인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알 권리를 수호하는 언론이 '악의가 없음(Absence of Malice)'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무고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지 낱낱이 고발한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시드니 폴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81년작. 원제 'Absence of Malice'. 15세 이상.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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