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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꽉 조인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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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꽉 조인 국민들

입력
2013.02.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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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 탓에 지난해 평균 소비성향이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득 증가에도 불구, 미래 경기상황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지면서 가계가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고 있다는 뜻이다.

2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2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소비성향은 74.1%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75.9%)보다 낮은 것으로, 우리나라 가구가 조세공과금 등을 낸 뒤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소득 가운데 74%만 사용했다는 걸 의미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어려워진 경기 탓에 가구마다 허리 띠를 졸라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07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한 반면, 월평균 소비지출은 245만7000원으로 2.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가구당 평균 흑자 규모도 25만9,000원으로 2011년(23만3,000원)보다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통신(6.6%), 의류·신발(5.9%), 주거·수도·광열(5.5%) 등의 소비가 증가한 반면, 교육(-2.1%), 기타상품·서비스(-1.4%)는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교육과 보건 분야 지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소비를 최대한 줄이려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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