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자동차만큼 현대문명의 발전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는 상품도 없다. 컴퓨터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기기들이 개발ㆍ보급되기 전까지 자동차는 대중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계 기술 집적체이자 첨단 산업디자인의 결정체였다.
사이언스북스가 영국 출판사 돌링 킨더슬리의 시리즈를 번역해 내놓고 있는 'DK 대백과사전' 중 한 권으로 자동차대백과사전 '카북'이 나왔다. 벤츠 등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 명차의 내ㆍ외장 사진과 엔진 단면도를 비롯해 007 시리즈 등 영화에 등장하는 첨단ㆍ미래형 자동차까지 곁들여 130년 자동차 역사를 수놓았던 1,200대를 소개한다. 지나가는 자동차를 잘도 구별하며 의기양양해 하는 코흘리개 사내아이들도 눈을 반짝이겠지만 그보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탐낼만한 책이다.
한해 전세계에서 65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판매하는 세계 5위의 현대기아차 제품은 엑셀/포니, 프라이드, 피칸토, 콘셉트카 아이플로우가 소개됐다. 적어도 세계 자동차 역사 속에서 현대기아차는 아직 점 같은 존재인 것 같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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