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세계타이틀매치인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에서 중국의 신예 스웨(22)가 한국의 원성진(28)을 꺾고 우승했다.
스웨는 18, 20일 강원 태백시 365세이프타운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원성진과의 LG배 결승 1, 2국에서 모두 이겨 2대0으로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2억 5,000만원을 챙겼다. 스웨는 이번 우승으로 중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단박에 9단으로 특별 승단하게 됐다.
중국 '90후 세대'의 선두주자이며 중국 랭킹 5위인 스웨는 2003년 입단해 2008년 갑조리그에서 9연승을 거두며 주목을 받았다. 2009년 제16회 신인왕전에서 우승했으나 다른 기전에서는 그다지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두각을 나타내 갑조리그에서 꾸이저우팀 주장으로 맹활약, 팀 준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기사와 대결에서 17승 2패를 거둬 새로운 한국 킬러로 부상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원성진은 "1국의 역전패가 못내 아쉽다"며 "입대를 앞두고 있어 컨디션이 흔들렸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런 건 아니다"고 말했다. 원성진은 다음달 18일 해군에 입대한다.
이로써 중국은 LG배서 13기부터 17기까지 5년 연속 우승(구리, 콩지에, 파오원야오, 장웨이지에, 스웨)을 차지해 그 동안 최다 우승국이던 한국과 우승 회수가 같아졌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