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 연구로 노벨상을 공동수상한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리처드슨이 19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인한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리처드슨이 교수로 재임했던 코넬대는 그가 이날 뉴욕주 이타카에서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워싱턴에서 태어난 리처드슨은 듀크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코넬대 연구팀에 합류했다. 여기서 동료 학자인 데이비드 리, 더글러스 오셔로프와 함께 헬륨의 동위원소인 헬륨-3가 절대온도의 약 1,000분의 2도에서 초유동성을 띤다는 사실을 밝혀내 1996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저온 물리학과 헬륨 연구의 대가로 불린 그는 최근 세계적으로 헬륨이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우려하며 파티용 풍선 등에 헬륨을 낭비해선 안된다는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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