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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신청했는데 깜짝 '유산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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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신청했는데 깜짝 '유산대박'

입력
2013.02.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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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땅이 생긴다면 어떨까. 정부가 몇 년 전부터 지적전산자료를 활용해 조상들이 남긴 토지를 무료로 조회해주는 '조상 땅 찾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약 9,000명이 여의도 면적의 78배에 달하는 땅을 찾았다. 직계 가족이 아니더라도 상속권이 있는 4촌 이내 방계혈족이라면 누구나 찾을 수 있고 조상과의 관계를 따질 수 있는 제적등본과 신분증만 있으면 신청 가능하다. 2012년 6월부터는 모든 시ㆍ군ㆍ구청에서 전국의 땅을 조회할 수 있어 조회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KBS 2TV가 22일 밤 10시 방영하는 'VJ특공대'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조상 땅 찾기' 열풍을 조명한다. '밑져야 본전'이란 심정으로 조상 땅 찾기 조회 서비스를 신청해 '대박'이 터지는 일도 있다. A씨의 경우 시가가 8억원에 달하는 서울 자투리땅 4필지를 찾았다. 뿐만 아니라 3억원에 달하는 조상 땅을 70년 만에 되찾은 사람도 있다.

이렇다 보니 제 손으로 조상 땅 찾기에 나선 사람은 물론 조상 땅 찾기를 전문으로 하는 사설업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찾는다고 내 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수천 평의 땅을 찾았지만 상속 동의를 받아야 하는 가족들이 20명이 넘어 되찾기를 포기하거나, 내 조상 땅이었다는 법적 근거를 밝히지 못해 땅을 포기할 지경에 놓인 경우도 많다. 억대 규모의 땅을 찾아 횡재한 사람부터 규모와 가치가 작을지라도 조상이 남긴 유산을 찾았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까지 사연도 행운의 크기도 각양각색인 '조상 땅 찾기' 현장을 찾아가본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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