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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순천 신대지구 출점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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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순천 신대지구 출점 강행

입력
2013.02.2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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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전남 순천시내에 입점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공식 밝힘에 따라 그동안 입점을 반대해 온 상인과 순천시민, 시의회가 신대지구 개발시행사 교체를 검토하는 등 반발이 거세,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스트코 아시아지역 총괄이사인 브라이언 웰런(Brian. Wellan) 등 코스트코 본사 직원들은 지난 20일 순천시청을 방문, 순천시와 입점 반대 시민대책위원회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순천 입점에 따른 투자에 대한 분석은 이미 완료했으며 입점 절차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코스트코 측은 "주민과 분쟁은 중소기업청 분쟁조정위를 통해 상생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입점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신대지구 개발시행사인 순천에코밸리(주)와 체결한 부지 매입 계약서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적법절차에 의한 계약인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코스트코 국내법인 코스트코홀세일코리아는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순천에 매장을 설립하는데 필요한 허가를 받는 단계를 시작하려 한다"며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2014년 여름에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순천 출점 계획을 공식화 했다.

코스트코가 입점을 강행하면서 반대 여론 격화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순천시의회 신대지구 조사특별위원회 김석 위원장은 "지역 정치권 상인 시민 시민단체가 한목소리로 입점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며 "지역 정서와 국내법을 무시하고 중소도시까지 자본을 잠식하겠다는 비도덕적이고 오만한 태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편승한 순천에코밸리와 모 회사인 중흥건설은 코스트코와 추악한 거래를 당장 그만두라"며 "개발업체 교체 등 강력한 수단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스트코 입점 반대 광양만권 범시민대책위원회 장운태 위원장은 "인구 27만명의 소도시인 순천에 이미 6개의 대형할인마트가 영업 중인 상황에서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재래시장, 골목상권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모든 물리적 수단을 총동원해서라도 출점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달 16일부터 순천시청 앞에서 37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순천 여수 광양 담양 곡성 보성 구례 고흥 등 8개 시·군 의장단의 반대 성명에 이어 전남 동부권 국회의원 등도 반대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해룡산단과 율촌산단의 배후도시로 개발 중인 순천신대지구에 입점을 위해 상업용지 2만7,388㎡(분양가 410억원)의 매입을 추진해 현재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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