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내 최대 녹차단지 한파 피해 심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내 최대 녹차단지 한파 피해 심각

입력
2013.02.21 12:55
0 0

국내 최대 녹차생산지도 올 겨울 맹위를 떨친 한파의 영향을 비껴가지 못했다. 영하 7도 밑으로 떨어진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차나무 160여㏊가 얼어 죽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 녹차연구소는 최근 보성군과 합동으로 차나무 동해 피해를 조사한 결과 160여㏊에서 피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보성지역 녹차 재배면적 1,000여㏊의 16% 가량이 피해를 본 것이다.

녹차는 영하 7도 이하의 기온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차나무 잎이 붉게 변하면서 말라 죽는 적고(赤枯) 피해가 발생한다. 올 겨울 한파 피해는 녹차재배단지가 북서향으로 트인 개활지나 방품림이 없는 곳, 계곡 아래 습지 등에 위치한 경우 피해가 컸다.

연구소 측은 구례, 강진, 해남, 광양 등의 재배면적 600여㏊까지 추가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산 녹차 생산량 감소와 작황저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3월말에서 4월초에 딴 첫 잎으로 만드는 우전(雨前), 곡우(穀雨), 세작(細雀) 등 고급 첫물차의 생산도 크게 줄 전망이다. 2011년에는 전남지역 전체 재배면적의 80% 이상인 1,336㏊에서 동해를 입는 등 사상 유례없는 피해가 났다. 동해를 입은 차나무가 완전 회복하기까지는 최소 2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동해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농업기술원 녹차연구소는 이에 따라 전 직원을 동원해 현장기술 지원에 나서는 등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펴고 있다. 연구소는 3월초에 피해 부위로부터 5~10㎝ 가량을 잘라내고 수세(樹勢) 회복용 유기질 비료를 줄 것을 당부했다.

녹차연구소 관계자는 "동해 예방 매뉴얼과 동해 대책 등을 현장 교육을 통해 농가에 알리고 있다"며 "동해에 강한 신품종 육성과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