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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팩으로 수분 보충하고 자극 적은 비누로 잘 닦고 로션 발라 촉촉함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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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팩으로 수분 보충하고 자극 적은 비누로 잘 닦고 로션 발라 촉촉함 유지하라

입력
2013.02.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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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코 입을 달고 있다는 게 죄인가. 얼굴 피부는 겨우내 찬 바람을 오롯이 견뎌내느라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렇다고 눈 구멍만 뚫어놓은 스키 마스크를 종일 쓰고 다닐 수도 없는 일이다. 게다가 난방으로 건조해진 실내 공기는 찬바람보다 더 큰 위협이다. 이 같이 차고 건조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피부 수분이 떨어지면 허옇게 각질이 일어나게 마련. 로션을 아무리 발라도 증상은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잘 먹고, 닦고, 바를 일이다.

우선 잘 먹고 마시기. 피부 건조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이다.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수분 마스크나 팩을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집중 공급해줘야 한다. 현미 보리 녹두 등을 넣은 잡곡밥은 풍부한 섬유질로 변비를 예방해 피부를 한층 맑게 해준다.

다음은 잘 닦기. 얼굴에 각질이 일어났다고 때수건으로 박박 민다거나 수시로 비누칠을 해 세안하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에 상처를 내고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을 과도하게 벗겨내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든다. 도브 비누처럼 자극이 적은 중성 세안제를 이용해 2~3분간 작은 원을 그리듯 가볍게 문지르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낸다.

마지막은 잘 바르기.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10분만 지나도 피부 수분이 20% 이상 날아가므로 로션이나 수분 크림은 세안 직후 발라야 한다. 또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게 좋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은 "꾸준히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 침착을 막을 수 있고 피부노화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가 이미 탄력을 잃어 집중관리를 받고 싶다면 전문적인 시술을 이용해볼 만하다. 산소 필링은 과도한 각질을 제거하고 보습을 해줘 피부 재생과 미백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흔히 물광주사라고 알려진 히알루론산을 피부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도 있다. 소량을 주입하기 때문에 피부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눈가 주름과 눈 밑 다크서클을 개선해준다. 이 원장은 "히알루론산 성분은 97%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돼 피부 진피층에 얇게 주사하면 건조하고 푸석한 피부가 금세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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