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유효 슈팅0 꽁꽁 묶인 메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유효 슈팅0 꽁꽁 묶인 메시

입력
2013.02.21 11:45
0 0

축구의 신(神) 리오넬 메시(26ㆍ바르셀로나)가 제대로 쓴 맛을 봤다.

메시는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상대 밀집 수비에 꽁꽁 묶인 채 유효 슈팅조차 날리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 메시가 봉쇄 당한 바르셀로나는 0-2로 패배, 8강 진출 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내달 13일 캄프 누에서 열리는 2차전 홈 경기가 남아있지만 1차전의 완패로 바르셀로나의 부담은 매우 커졌다. 득실이 같을 때 원정 경기 다득점을 우선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특성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뒤집기가 가능하다. 2-0으로 승리하면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지지만 3-1, 4-2 등 골을 내준 채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AC 밀란이 8강에 오른다. 90분 안에 1차전 패배를 뒤엎으려면 3골 차 이상의 대승이 필요하다. 바르셀로나가 아무리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클럽이지만 1차전 경기 내용을 돌아볼 때 쉬운 일은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바르셀로나의 절대 우세. 메시가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데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당대 최고 미드필더들이 즐비한 바르셀로나의 막강 전력을 AC 밀란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딴판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창은 AC 밀란의 견고한 방패 앞에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무뎌졌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에 슈팅 3개 만을 기록한 채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바르셀로나의 창을 녹슬게 한 AC 밀란은 후반 들어 잇달아 원투 펀치를 적중시키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후반 12분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에 이어 크리스티안 사파타에 맞고 굴절된 것을 보아텡이 왼발로 때려 넣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사파타의 핸드볼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총공세에 나섰지만 침착한 AC 밀란의 지역 방어를 돌파하지 못하고 헛심만 썼다. AC 밀란은 후반 36분 음바에 니앙-스테판 엘샤라위로 연결된 패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설리 문타리가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해 바르셀로나에 치명타를 안겼다.

바르셀로나는 1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촘촘히 늘어선 상대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2골 차로 패배하기는 2011년 1월 레알 베티스와의 코파 델레이 8강전 이후 2년 만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