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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김유신장군묘 산책로 경관조명 '위험'바닥보다 높아 걸려 넘어져… 관광객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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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김유신장군묘 산책로 경관조명 '위험'바닥보다 높아 걸려 넘어져… 관광객 '위협'

입력
2013.02.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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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대표적 벚꽃관광지의 하나인 김유신장군묘 주변 산책로 바닥에 설치된 경관조명이 보행에 암초가 되고 있어 개선이 절실하다.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곳은 경북 경주시 충효동 서천교에서 동대교 사이에 형산강변을 따라 나 있는 '김유신장군 드라이브코스'의 인도로, 경주시는 전체 3㎞ 구간 중 벚꽃이 가장 아름다운 김유신장군묘(사적 제21호) 인근 1㎞ 구간이다. 시는 2008년까지 3억원을 들여 가로 28cm, 세로96cm, 130W급 LED조명경관등 282개를 차도와 연접한 인도 가장자리에 매설했다. 당시 시는 "전국 최초로 LED 매설 경관조명등을 설치했다"고 홍보하며 경주 대표적 산책코스로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조명등이 인도블럭보다 5~6㎝ 정도 높게 설치하는 바람에 돌출 조명등에 관광객이나 지역민들이 산책 도중에 부딪치는 일이 잇따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아예 조명을 밝히지 않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말까지는 관광비수기는 물론 성수기에도 자정 이후에는 소등하기 때문에 사고위험이 더 높아진다.

수년째 이 구간을 산책하는 김모(48ㆍ경북 경주시 현곡면)씨는 "얼마 전 날이 풀려 오랜만에 밤에 산책을 나갔다가 조명등에 부딪쳐 넘어지면서 손바닥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며 "조명이 안 들어 올 때는 아무리 조심해도 턱에 걸려 넘어지기 쉽고, 지인들 중에도 다친 사람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야간 벚꽃과 단풍을 부각시키기 위해 시에서 상당한 애착을 갖고 조명등을 설치했지만 보도블럭을 깔고 난 뒤에 따로 시공하는 과정에서 예산 등의 문제로 다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신중하게 개선책 마련을 검토하겠다" 말했다.

이 구간은 행락철, 특히 벚꽃이 필 무렵이면 인산인해를 이루고, 평소에도 경주시민들의 산책로로 사랑 받고 있다. 특히 바닥 경관조명 설치 후 벚꽃이 피는 밤이면 하얀 꽃임이 조명을 받아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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