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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국 '한센병 공포' 탈출 새희망… 1달러에 피 한방울로 조기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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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국 '한센병 공포' 탈출 새희망… 1달러에 피 한방울로 조기 진단

입력
2013.02.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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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난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많이 발병하고 있는 한센병을 피 한방울로 단 1달러에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시판을 앞두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한센병을 조기 진단하면 장애로 이어지기 전 치료가 가능하다. 한센병 전문가들은 "한센병 관리가 암흑의 시대에서 빠져 나오게 됐다"고 기뻐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의 전염병 연구소에서 개발한 새로운 진단법은 3방울의 진단시약에 피 한방울을 떨어뜨리면 한센병 여부를 알 수 있다. 연구진은 "임신 테스트와 비슷한 형식"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오렌지라이프 사에서 1달러 안팎의 가격에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브라질 의약품 관리 당국에 등록도 마쳤다.

한센병은 그 동안 진단이 어려운 질병으로 악명 높았다. 혹이나 귓불 등을 잘라서 현미경으로 한센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찾아내야 했다. 현미경 진단전문의가 없는 지역에서는 아예 진단이 불가능했다.

이번 진단키트 개발은 한센병 박테리아가 포유류인 아르마딜로 몸 속에서 급속히 증가하는 현상을 발견, 박테리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면서 가능해졌다. 증상이 나타나기 1년 전 진단이 가능해 조기치료도 쉽다. 한센병은 증상이 생기기까지 7년 가량 걸린다.

전세계에서 1년에 발생하는 한센병 환자는 25만명 가량이며 브라질,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 콩고 등에서 발병률이 높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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