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골프 천재'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6)와 '미국의 희망' 렉시 톰슨(18)이 태국에서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프로대회에서 이미 3승을 올린 아마추어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 클럽(파72ㆍ6,469야드)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에 출전한다. 20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에서 리디아 고는 톰슨, 베테랑 줄리 잉스터(미국)와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벌인다.
리디아 고와 톰슨은 세계여자골프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다. 두 선수가 태국에서 벌일 '천재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리디아 고는 남녀프로대회 최연소, LPGA 최연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리디아 고의 프로 전향 시기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일어날 만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다.
톰슨도 리디아 고에 버금가는 성적을 올린 선수다. 12세이던 2007년 최연소로 US여자오픈 본선에 진출했고, 리디아 고가 기록을 깨기 전까지 LPGA 최연소, LET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을 갖고 있었다.
지난 주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25ㆍ미래에셋)는 2주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신지애는 폴라 크리머(미국), 펑샨샨(중국)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신지애는 "앞으로 이어질 대회에서 몇 차례 우승을 더 하고 싶다. 목표는 올해의 선수상"이라고 자신했다.
신지애 외에도 최나연(26ㆍSK텔레콤)과 박인비(25), 유소연(23), 박세리(36ㆍKDB금융그룹), 재미동포 미셸 위(24ㆍ나이키골프) 등도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이번 대회에서도 태극 낭자들과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인다. 청야니는 2010년, 2011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할 만큼 이 대회 코스에서 강했다. 청야니는 미야자토 아이(일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동반 라운드를 한다.
이번 대회는 골프전문채널인 J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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