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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으로 살아가는 법 진솔하게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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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으로 살아가는 법 진솔하게 담았죠"

입력
2013.02.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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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인기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대표하는 인기 개그맨 5명이 책을 냈다. 박성호 김준호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가 코미디에 관한 소신과 개그맨으로 사는 법을 고백한 내용이다.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진지하게 개그 철학과 일상, 창작과정의 애환을 털어놨다.

"개그도 마음 가짐이 중요합니다. 곧 지상파 3사에서 개그맨 공채가 있을 텐데 제가 지도하는 후배들에게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나눠줬어요."(김원효), "경험도 없고 꿈에 대해서 두려움도 많았던 한 학생이 어떻게 개그우먼이 됐는지를 솔직하게 이 책을 통해서 보여줬어요."(신보라)

개콘 초기멤버이며 15년차인 박성호는 "'개그'라는 일 자체를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는 마음 가짐이 오래 개그를 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며"제작진에게 아이디어를 검사 받는 일이 아직도 떨린다"고 말했다. 개그 전문 연예기획사인 코코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는 김준호는 "장난이 농담이 되고 농담이 만담되고 결국 콩트나 개그 콘텐츠가 된다. 어릴 때 장난 많이 치던 친구들이 실제로 개그맨이 되는 이유"라며 나름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웃긴 농담이 떠오르면 가족에게 먼저 시험해보라"고 조언했다.

'사마귀 유치원' 등의 시사 풍자 개그로 이름을 알린 최효종은 " '알고나 지껄이는 거냐'고 생각할 분들이 많은데 신문을 통해 이슈를 파악하고 몸짓 하나 단어 하나 세밀하게 연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코미디가 발전하기 위한 쓴 소리와 시청자에 대한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키스 신처럼 드라마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장면이 코미디 소재로 쓰이면 큰 일 나는 것처럼 여기는 풍토가 코미디 발전에 제약이 되고 있어요."(김원효) "인기 없다고 바로 코너를 없애자는 주장이 많은데 코너가 폐지되면 당사자로서는 수입이 끊기는 일인만큼 좀더 애정을 갖고 시간을 주셨으면 합니다."(김준호)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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