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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가족 7명 카메룬서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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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가족 7명 카메룬서 피랍

입력
2013.02.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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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4명을 포함한 프랑스 일가족 7명이 19일 서아프리카 카메룬에서 무장괴한에 납치돼 나이지리아로 끌려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 파견된 프랑스 민간 석유가스회사인 GDF수에즈의 주재원 가족이다. 가족은 휴가를 맞아 카메룬 북부 와자 국립공원을 방문했고 19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국경과 인접한 사봉가리에서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 6명에게 붙잡혔다. 그리스 아테네를 방문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카메룬을 포함한 서아프리카가 테러의 위험에 빠져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질을 구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이번 납치가 말리 내전에 개입한 프랑스에 대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당국은 피랍 장소가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근거지인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와 가까워 이번 납치를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은 이슬람 무장조직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가 프랑스군과 말리 가오에서 교전할 때 전투병력을 AQIM에 지원하는 등 알카에다와 협력하고 있다.

카메룬에서 서방 여행객이 납치된 것은 처음이며 서아프리카에서 무장괴한에 납치된 프랑스인은 15명으로 늘어났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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