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버려진 공간으로 인식돼온 도시옥상을 채소와 꽃이 자라고 나비가 날아드는 생명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시옥상농원 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21년까지 330만㎡를 옥상농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올해 7억원을 투입해 14개 구, 70개소, 1,400가구의 옥상을 농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가구당 40만원(자부담금 1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옥상농원 조성을 희망하는 가구(공동체)는 거주지 구청(강서구, 기장군 제외)에 이달 중 신청하면 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도 체험·교육용으로 옥상농원 조성이 가능하며 사업비는 학교당 250만원이 지원된다.
시는 주민센터를 통해 가정생활 원예강좌도 개설해 옥상, 베란다, 거실농원 조성방법, 재배기술 교육을 해 도시농업의 매력과 가치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도심 건물옥상은 그동안 시민들의 관심에서 제외돼 폐자재나 물통 등이 방치돼 여름철에는 표면온도가 섭씨 58도까지 올라가 도시열섬현상의 주범이었고, 겨울철에는 온기가 빠져나가는 칙칙한 회색빛으로 미관을 저해해 도시 품격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 관계자는 “도시 속 허파 구실을 할 수 있는 옥상농원 조성사업은 생태계 회복, 환경 개선은 물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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