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9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박 당선인에 대한 무궁화대훈장 영예 수여안을 긴급 안건으로 올려 심의·의결했다.
무궁화대훈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는 이전 정부 국무회의에서 수여를 결정해 새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말 공적에 대해 치하하는 의미로 받겠다"면서 퇴임을 앞둔 2008년 1월 국무회의에서 훈장 수여를 스스로 의결해 받았다.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훈장 수여 안건을 처리하지 않고 퇴임함에 따라 최근 자신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훈장 수여 안건을 의결해 '셀프 수여' 논란이 일었다. 이 대통령이 이날 박 당선인에 대한 훈장 수여를 의결한 것은 이 같은 '셀프 훈장'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무궁화대훈장 수여는 전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을 위해 마련하는 게 상례"라며 "새 정부 출범 뒤 안전행정부 장관이 박 당선인에게 훈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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