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서트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가수보다 더 자주 공연을 여는 '친한파' 해외 음악인이 늘고 있다. 월드 투어를 할 때마다 한국을 꼭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 첫 공연이나 마지막 공연을 한국으로 선택하는 일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임 유어스'와 '러키'로 유명한 팝스타 제이슨 므라즈(36)는 대표적인 친한파 음악인이다. 2006년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국내 팬들과 만난 이후 네 번이나 한국을 더 찾았던 그가 5월 1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여섯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6월 강원도 남이섬과 부산에서 공연을 한 지 불과 11개월 만이다. 그는 최근 이메일 인터뷰에서 "세계 어디든 한국보다 열정적인 관객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므라즈와 동갑내기 여성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도 23, 24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다섯 번째 내한공연을 한다. 2009년 첫 내한 뒤 주로 1,000석 내외의 중소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대부분 매진에 가까운 티켓 판매고를 기록했다. 일본인 아버지를 둔 혼혈인 야마가타는 지난 내한공연 당시 MC 스나이퍼에게 팬을 자처하며 "합동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는 등 한국 음악인들에 대한 관심도 높다
명품 가방 '버킨백'으로 더 유명한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은 3월 30일 서울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1년 만에 다시 국내 팬들과 만난다. 지난해 공연과 마찬가지로 인생의 동반자였던 프렌치 팝의 전설 세르주 갱스루브를 추모하는 앙코르 콘서트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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