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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박 게임에 몰두하는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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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박 게임에 몰두하는 실리콘밸리

입력
2013.02.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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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자 양산 가능성 등 비판도 커

미국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이 온라인 도박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19일 보도했다. 기존 온라인 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온라인 도박은 실제 현금 거래가 가능해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도박 중독자 양산 등 사회적 문제가 초래될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의 우선 공략 대상은 온라인 도박이 허용되는 영국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 페이스북은 지난해 여름 영국에서 사용자들이 실제 돈을 걸고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온라인 도박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징가도 영국 시장을 겨냥해 온라인 도박 게임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매출이 저조했던 징가는 온라인 도박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게임업체 SGN도 영국에서 도박 게임을 곧 출시한다. 빅피쉬스튜디오는 앞서 지난해 가을 영국에서 온라인 슬롯머신을 선보였다. 현재 온라인 도박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320억달러로 미국의 카지노 산업과 맞먹는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온라인 도박의 허용을 둘러싸고 주 정부와 카지노업계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주 정부들은 온라인 도박을 통해 세금을 더 많이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지만 기존 카지노업계는 반발이 심하다. 네바다와 델라웨어가 온라인 도박을 허용하고 있으며 뉴저지, 미시시피, 아이오와, 캘리포니아 등도 관련 법안을 검토 중이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이달 초 세금을 인상할 수 있고 도박장 내에서만 온라인 도박을 할 수 있다는 조건이 충족되면 온라인 도박 허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박 중독자 양산, 불법 자금 유입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코웬앤컴퍼니의 더그 크로이츠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도박은 지역에 구애 받지 않아 규제가 어렵고 비자금 세탁 등이 용이하다”며 “허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온라인 도박이 합법화하면 2017년 시장규모는 1,000억달러(10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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