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올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2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로 CJ그룹의 연간 투자규모가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그룹은 19일 올해 연구개발(R&D)과 기반시설 확충 등에 총 3조2,400억원을 집행하는 '2013년 투자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어려워진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투자와 채용 확대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 의지를 갖고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는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의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해를 신성장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부문별로는 국내 투자 2조3,400억원, 해외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00억원, 2,000억원 증가했다. 국내 투자는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부문 콘텐츠 경쟁력 확보 ▦물류ㆍ항만ㆍ택배 관련 기반시설 구축 ▦통합 연구소 건립 등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CJ는 또 올해 사상 첫 매출 30조원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그룹측은 "식품 바이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 등 CJ의 4대 사업군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총 33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사업은 중국과 베트남을 거점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 주력한다. 특히 CJ제일제당의 해외 바이오 공장 증설과 한식세계화, CJ CGV의 해외 사업 확장, CJ푸드빌 매장 확대에 집중한다.
한편 CJ는 올해 7,200명을 채용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것이다. 대졸 공채는 1,500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며 고졸은 지난해보다 20% 늘려 2,600명 채용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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