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가 세계 최대 규모로 확장된다. 광양제철소는 1고로가 수명을 다해 기존 내용적 3,800㎥에서 6,000㎥로 확장하는 개수공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용적 6,000㎥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고로는 중국 사강그룹의 고로로 5,800㎥다. 일본 오이타 1·2고로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포항제철소 4고로와 광양제철소 4고로가 각각 4위와 8위에 기록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5,000㎥ 이상 대형고로는 21개가 있다.
광양 1고로는 1987년 4월 첫 가동해 지금까지 총 7,745만톤의 쇳물을 생산했으며, 개수공사가 끝나면 연간 철강 생산량이 237만톤 늘어난 565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56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1고로는 19일부터 119일간 작업이 중단되며 6월 18일 화입식을 하고 쇳물 생산을 시작한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광양제철은 세계 철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광양 1고로는 수증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아 에너지 회수율 향상과 전력사용량 절감, 용수 절감 등 효과를 낼 수 있는 친환경 고로"라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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