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체와 건설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거나 방산업체에 공무상 비밀을 알려준 영관급 현역 군 장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군수품을 납품하는 방산업체와 국방부 발주 시설공사를 수주하려는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윤모(41) 소령 등 영관 장교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군 검찰에 따르면 해군 출신 방사청 직원 윤 소령은 시뮬레이터 사업 수주 및 납품 관련 편의를 봐준 대가로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 차례에 걸쳐 방산업체 A사로부터 현금 4,07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윤 소령은 또 2010년 7월 업무상 편의 제공을 이유로 방산업체 B사에 베트남 여행 경비 800여만원을 대납토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방사청 소속 신모(42) 중령과 공군재경단 소속 김모(47) 중령은 이들 방산업체로부터 각각 뇌물수수 및 공무상 비밀누설을 한 혐의로 소속 부대에 징계 의뢰됐다.
검찰단은 또 국방부 설계품질평가를 담당했던 해군본부 소속 나모(47) 중령과 국방부 턴키(설계ㆍ시공 일괄) 사업 설계평가위원인 해군 박모(41) 소령에 대해 건설업체로부터 각각 시설공사 발주 정보제공과 설계 심의 시 높은 점수 청탁을 받고 각 500만원,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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