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지사는 19일 "순천에서 개막하는 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만을 보존하고 새로운 생태도시 모델을 구현해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전남 22개 시·군 순방에 나선 박 지사는 첫 방문지인 순천시청에서 '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순천만정원박람회는 80여개의 독특한 테마정원 조성으로 세계인에게 새로운 정원문화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전남 도민은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자연을 소재로 한 정원산업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되도록 사후 활용 대책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담화문 발표에 이어 박 지사는 25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도정보고와 순천시 현안보고를 받았으며, 시민들의 질의에 응답하고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전남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8개 진보단체 등은 순천시청 현관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18대 대선에서 야권 단일후보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호남 지역민에게 '무겁지 못하고 충동적인 선택' 등 발언으로 호남을 폄훼했다"며 사죄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도민과의 대화 중단, 박 지사 발언에 대한 도의회 입장 발표, 민주당 즉각 출당" 등을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위해 100여명의 병력을 시청 주변에 배치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