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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킹당한 증거 추적했더니 중국 인민해방군 건물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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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킹당한 증거 추적했더니 중국 인민해방군 건물 인근"

입력
2013.02.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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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부인

미국과 중국이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조직의 해킹 의혹설을 놓고 진실공방을 하고 있다. 컴퓨터보안업체 맨디언트는 19일 뉴욕타임스(NYT)를 통해 미국에 대한 해킹 공격 가운데 압도적인 비율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한 조직이 입주한 건물 인근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맨디언트는 중국발 해킹 공격의 디지털 증거를 추적한 결과 ‘유닛61398’로 불리는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산하 조직이 있는 상하이 외곽지역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해당 건물 안에 해커가 있다는 사실까지는 밝혀내지 못했다면서도 이곳에서 수많은 해킹 공격이 이뤄진 데 대한 다른 설명이 있을 수 없다고 단정했다.

NYT에 따르면 유닛61398은 중국군 조직 설명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정보분석가 사이에서는 사이버 스파이 행위의 핵심부서로 알려져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이 2008년 ‘비잔틴 캔더’라고 언급한 이 조직은 미국 정부기관까지 공격해 정보를 빼낸 것으로 지목됐다.

미국 정부는 중국발 해킹 의혹에 이미 여러 차례 우려를 나타냈다.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들은 최근 공동으로 작성한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에서 자국 기업에 가장 공격적으로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한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 NYT를 포함한 미국 언론사들도 자사 컴퓨터 시스템이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언론은 앞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실력자 일가의 축재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맨디언트의 주장과 관련해 “이 보고서의 근거가 어떻게 성립되는지 알 수가 없다”며 “기초적인 정보를 가지고 함부로 비난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전문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중국이 지난해 7만3,000개의 해외 IP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미국에서 온 것이 가장 많았다는 통계 수치를 제시하면서 역공을 시도하기도 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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