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원주대의 구조개혁안이 학생들과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학교 측은 19일 오후 강릉캠퍼스 교육지원센터에서 강릉캠퍼스 공과대의 원주 이전 등이 포함된 '대학구조개혁안 설명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학생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날 음악과와 유아교육과 등 원주캠퍼스 문화대 학생들이 공청회 장소를 막고 연좌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은 "공청회를 방학 중에 개최하는 것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핑계를 대기 위한 꼼수"라고 반발했다.
강릉시의회(의장 김화묵)도 이날 "강릉원주대 공대의 원주 이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 강릉원주대로부터 구조개혁 방안을 보고 받은 뒤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라 강릉이 신흥 공업도시로 도약을 앞둔 시점에서 공대의 이전은 시대 역행"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구조조정을 통한 자구책 마련은 공감하지만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립대 설립 취지를 훼손하고, 변화된 지역 여건을 무시하면서까지 이전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강릉원주대는 2014년 신입생 모집부터 강릉캠퍼스의 유아교육과(20명)와 공대 전자공학과(87명), 산업정보경영공학과(30명), 토목공학과(30명)를 원주로 이전할 계획이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