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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솔로몬저축은행 영업정지 전 2억원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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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솔로몬저축은행 영업정지 전 2억원 인출

입력
2013.02.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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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권의 검증 칼날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게도 겨눠지고 있다. 이미 사퇴 요구에 직면한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 후보자는 18일 2011년 말 솔로몬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기 전 부인과 함께 2억원의 예금을 인출한 점이 도마에 올랐다. 공직자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2010년 말까지 솔로몬저축은행과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의 4개 계좌에 현 후보자 부부의 예금이 5,000만원씩 있었지만 2011년 말에는 잔고가 없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2011년 저축은행 '뱅크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동분서주할 때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인 현 후보자는 2억원 모두 인출했다"고 말했다. 당시 일부 거액 예금자들이 영업정지 정보를 미리 입수해 출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컸는데 현 후보자도 이 경우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현 후보자 측은 출금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2개 계좌는 2011년 4월과 10월에 각각 만기 출금한 것이고 아파트 구매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같은 해 7월 1개 계좌 예금을 추가 인출했다"고 해명했다.

현 후보자는 또 KDI 원장 재직 시 국책연구기관 및 기관장 평가에서 평균점 이하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KDI는 '매우 우수-우수-보통-미흡-매우 미흡' 등 5단계 중에서 2009 ~2011년 세 차례 모두 '미흡' 평가를 받았다. 기관장 리더십 부문에서도 현 후보자에 대한 평가는 2009년 '매우 미흡'이었다가 2010년과 2011년에는 '보통'으로 다소 나아졌다.

민주당이 '국방부의 이동흡'이라고까지 얘기하는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날도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2사단장 재직 당시 부대 위문금을 개인통장으로 관리했던 사실이 확인돼 공금유용 논란에 휩싸였고, 그의 부인은 코스닥에 등록된 군납업체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미공개 정보 활용 의혹이 제기됐다. 외교안보 분야 장관 청문회를 신속히 실시키로 했던 민주당은 27일로 예정된 김 후보자 청문회를 보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 퇴임 후 법무법인에서 월평균 1억원가량의 급여를 받아 전관예우 논란의 중심에 선 황 후보자의 경우 향후 청문회에서 구체적 수임 내역이 확인될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법무법인 태평양 재직 시 15억9,000만원 정도를 급여로 지급받았는데 황 후보자 스스로 소위 '돈 되는 사건'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는 또 2007년 현직 검사 신분으로 당시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1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둘은 경기고교 동창생이면서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와 수사지휘 검사라는 인연도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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