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당시인 2002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등에 업고 체육복표 사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사건인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 최규선(53) 유아이에너지 대표가 다시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김한수)는 지난 15일 최씨에 대해 회사 돈 수백억여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씨는 이라크 쿠르드지역 유전공사 등 에너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3,000만 달러(한화 약 326억원)의 회사 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유아이에너지가 유상증자를 앞두고 '이라크 바지안 광구에서 천연가스를 발견해 예상 수익이 900억원에 달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동식 발전기 매출채권 715만달러를 회수한 것처럼 법인통장을 위조한 혐의 등으로 최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유아이에너지 소액주주들도 지난해 8월 최씨를 허위공시, 분식회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유아이에너지는 지난해 9월 상장폐지됐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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