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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에 글로벌 교육 '국제학급'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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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에 글로벌 교육 '국제학급' 만들자

입력
2013.02.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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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에 글로벌교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국제학급'을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DGIST) 등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해외파 등 고급기술인력 유치가 관건이고, 이들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 차원에서 국제학급이 필수라는 것.

달성군 등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첨단연구 관련 분야 종사자 중 박사급은 240여명. 이들 중 상당수는 외국인이거나 해외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유학파들이다. 2020년이 되면 현풍 유가 구지면 일대에만 1,500여명의 박사급 연구 인력과 7만 명의 내ㆍ외국인이 거주하는 첨단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하지만 시내와 달리 열악한 교육환경 때문에 고급기술인력 유치에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은 자녀교육 등의 문제로 나홀로 부임하거나 달서구나 수성구에서 장거리 출퇴근 하는 실정이다. 특히 외국인과 달리 유학파 내국인들은 현장을 둘러보고 자녀 교육 문제로 포기하는 일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유학파 연구원은 "학생 자녀를 둔 해외파들의 가장 큰 고민은 교육문제인데, 특히 현재의 달성은 '귀양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외국학교에서 공부하다 귀국한 초중고생들의 문화적충격을 완화하고 효과적으로 글로벌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별도의 국제학교보다는 기존 초중고교에 소규모의 국제학급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외국에서 공부하다 귀국한 학생들이 국내 교육과정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 어린 자녀를 둔 외국인 고급기술인력들에게도 교육문제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명문인 포산고 등은 한 학급에 20명 내외의 소규모로 영어 일어 중국어반을 개설해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학교와 달리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국내 교육실정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이 특징이다.

하지만 관련 법규의 미비와 형평성 논란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상태에서 일반 학교에 국제학급 설치 근거가 없고, 소수를 위한 별도의 교육과정과 교사 등 인적ㆍ물적자원이 필요해 형평성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제학교 건립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고려하면 달성 지역에 국제학급은 나름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절차상의 문제와 교육과정, 형평성 등 난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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