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54)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자는 특수수사 분야에서 이름을 날린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법ㆍ정치 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 대건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사법시험 25회로 검찰에 입문한 곽 내정자는 서울지검 특수3부장과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수원지검 특수부장 시절 분당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임창열 전 경기지사 부인과 정ㆍ관계 인사 16명을 구속해 주가를 올렸다. 또 김대중정부 당시 신용금고 불법 대출 의혹에 연루된 김방림 민주당 의원을 방탄국회 속에서도 구속 수사하기도 했다. 2003년 벤처 기업인을 수사하면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을 두 차례 조사했으나 무혐의 내사 종결했다. 또 2002년 대선 직전 불거졌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부인 한인옥씨의 '기양건설 자금 수수 의혹' 사건이 회사 측의 조작극임을 밝혀내는 등 굵직한 사건들을 맡아 무난히 처리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재임 시 검찰 최초로 전화진술 녹음제를 시행했고, 기소사건 무죄율 0%로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그러나 수천억원 대의 불법 대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점과 최근 법원이 재심을 시작한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의 수사 검사로 참여한 전력은 논란이 될 수 있다. 부인 이성림(54)씨와 1남 1녀.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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