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임으로 그의 대학 스승인 스탠리 피셔(69)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가 거론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 전했다.
피셔 전 총재는 고령이지만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뛰어난 경제학자로서 역량을 입증했으며 탁월한 외교 감각과 정치 역량을 갖췄다고 WP는 설명했다. 피셔 전 총재는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직에 올라 지난 8년간 이스라엘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 받는다. 이스라엘 경제는 그의 재임 기간 중인 2009~2012년 국제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14.7%의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말 임기 종료를 2년 앞두고 갑자기 사임을 표명해 향후 행보가 국제 경제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따라서 피셔 전 총재는 위기 해법 찾기에 나선 미국 경제의 구원투수로 거론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피셔 전 총재는 경제학계의 최고봉 중 하나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당시 학생이던 버냉키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지도하기도 했다.
피셔 전 총재는 2005년 이스라엘 국적을 얻었기 때문에 그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되면 미국과 이스라엘 간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WP는 전망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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