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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차베스 쿠바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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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차베스 쿠바서 귀국

입력
2013.0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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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을 받기 위해 쿠바로 갔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달여 만에 베네수엘라로 돌아왔다. 차베스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모국에 도착했다"며 "여기서 치료를 계속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이 오전 2시30분쯤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수도 카라카스의 군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마두로 부통령은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은 채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신께 기대고 의료진을 믿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늘 승리를, 계속 살아가면서 승리할 것"이라는 글도 올렸다. 차베스 대통령이 트위터에 직접 글을 남긴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쿠바에서 네 번째 암 수술을 받은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악화설에 휩싸였다가 최근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히고 병상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차베스 대통령은 기관에 삽입한 관을 통해 호흡을 하고 있어 말을 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차베스 대통령은 자국 외교관들에게 대미관계 개선에 힘쓸 것을 지시했다고 엘리아스 하우아 외무장관이 17일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자국의 로이 차데르톤 미주기구(OAS) 주재 대사가 미국 관리들과 접촉해 현재 공석인 양국 대사 복귀 문제를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하우아 장관이 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2010년 베네수엘라 정부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미국 대사 지명자 접수를 거부했으며 미국 정부도 이에 맞서 주미 베네수엘라 대사의 비자를 취소했다.

하우아 장관은 이날 베네수엘라 TV방송 텔레벤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좋은 관계를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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