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컨트리 가수 민디 맥크레디가 17일(현지시간) 아칸소주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인은 자살로 추정된다. 향년 37세.
클리번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맥크레디가 집 앞 현관에서 머리에 한 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으며 스스로 총을 쏜 것이 명백해 보인다고 밝혔다. 맥크레디는 1996년 발표한 곡 '남자들은 언제나 그걸 해'로 빌보드 컨트리차트 1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 해 발매한 음반 '천사 1만명'은 200여만장이나 팔렸다. 하지만 맥크레디는 최근 10여년 간 약물 오남용과 음주 문제를 겪어 왔다. 2004년 처방전을 위조해 진통제 옥시콘틴을 구입했다 3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받았고 이듬해 자살을 기도했다. 2008년엔 메이저리그 유명 투수 로저 클레멘스와 혼외정사 사실을 고백했으며, 2011년엔 어머니가 맡았던 큰 아들을 빼앗아 도망치는 등 끊임없이 사생활 논란을 일으켰다. 맥크레디는 지난해 4월 남자친구인 프로듀서 데이비드 윌슨과의 사이에서 둘째 아들을 낳았으나, 윌슨 역시 맥크레디가 사망한 장소에서 지난달 총상을 입고 숨졌는데 자살로 추정된다. 맥크레디는 윌슨의 사망 이후 극심한 심적 고통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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