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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방송시간 대대적 개편"다시 대중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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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맷·방송시간 대대적 개편"다시 대중 곁으로"

입력
2013.02.1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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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3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도 전미 시청률 7% 대를 유지하고 있는 인기 장수 프로그램 '제퍼디!'(Jeopardy!)가 미국에 있다면 한국에는 퀴즈프로그램의 대명사로 불리는 '장학퀴즈'가 있다. 1973년 2월 18일 MBC가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1997년 1월 EBS로 방송사를 옮겨 현재까지 방송되고 있는 '장학퀴즈'가 18일 방송 40주년을 맞았다.

1980년 시작된'전국노래자랑'과 1985년 첫 전파를 탄 '가요무대' 등 한국의 대표적 장수 프로그램을 압도하며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 타이틀을 확보한 '장학퀴즈'가 일궈온 기록은 수두룩하다. '장학퀴즈'는 총 방영횟수가 2013년 2월 기준으로 1,900회에 달하고 출연 학생수는 1만 6,000명에 달한다. 이중에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 가수 김광진ㆍ김동률, 연극인 송승환 등 유명인도 포함되어 있다.

에피소드도 많다. EBS'장학퀴즈'제작진은 2대 징크스로 '교감선생님이 방청객으로 오면 무조건 출연자가 떨어진다'와 '방청객이 한 명도 오지 않은 학생은 단 한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를 꼽았다.

'장학퀴즈'가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현재 시청률은 1∼2%로 국민적 인기를 누리던 수 십 년 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때문에 다음달 2일부터 '장학퀴즈'는 기존 포맷을 대대적으로 변경해 실업계 학생들도 출전할 수 있도록 문제의 난이도를 낮추고 출제 범위도 대폭 확대 한다. 또 방송 시간도 토요일 오후 6시25분으로 옮기고 분량도 기존 50분에서 60분으로 늘린다. '장학퀴즈'의 연출자인 정영홍 PD는 "퀴즈프로그램이야 말로 방송의 공영성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 장르"라며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분야에 재능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기 위해 통합적 지식을 평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한편, EBS는 '장학퀴즈' 40주년을 맞아 23일 1년 동안 프로그램에 출연한 200명의 우승자 중 왕중왕으로 선발된 5명의 퀴즈왕이 대결을 벌이는 '40주년 특집 장학퀴즈 제왕전'을 방영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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