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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타이어 활용한 연료 생산 공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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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타이어 활용한 연료 생산 공장 논란

입력
2013.02.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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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전남 여수시 율촌1산단에 폐타이어를 활용한 대규모 고형연료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설립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 환경단체는 "광양만권은 환경오염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했다"며 공장 증설에 반대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1일 금호석유화학(주)과 율촌1산단 내 고형연료제품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금호석화는 공장 후보지에 대한 유치업종 변경절차를 밟아 오는 9월 착공,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금호석화는 16만5,000여㎡의 부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8만톤의 폐타이어 고형연료(TDF.Tire Derived Fuel) 등을 생산한다.

여기에 사용되는 폐타이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입할 계획이며, 폐타이어를 3~20㎜ 크기로 잘게 자른 뒤 생산된 고형연료는 여수산단 내 열병합발전소의 연료 등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금호석화는 또 나무 조각을 태워 고밀도 고열량의 우드펠릿, 기와와 패널 형태의 태양열 집열유리, 집열판, 집열시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단체에서는 엄청난 양의 폐타이어가 반입되면서 악취와 먼지 등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고형연료를 생산해 발전소 연료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여수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된 여수를 비롯 철강 공장이 들어선 광양, 새롭게 공장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순천 등 광양만권은 대기와 수질 등 환경오염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광양경자청이 당초 대기환경을 고려해 운송, 전자부품 조립 위주의 업종을 유치하기로 해놓고 무분별하게 공장을 끌어 들여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양경자청 관계자는 "폐타이어에 직접 열을 가하지 않고 생산되기 때문에 환경오염은 크게 문제되지 않지만 오염물질 저감시설 등을 갖추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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