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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호텔들, 줄줄이 홍대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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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호텔들, 줄줄이 홍대에 '둥지'

입력
2013.02.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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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비즈니스 호텔 붐이 명동을 넘어 홍대 인근으로 번지고 있다.

이미 쇼핑의 거리 명동 일대는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비즈니스 호텔이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 최근에는 마포 홍익대 부근에도 호텔 개관 및 신축이 잇따르고 있다. 홍대 인근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문화의 거리인데다, 공항철도 개통 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홍대 인근에 지난달 '호텔 더 디자이너스 홍대'에 문을 연 데 이어 '베니키아 프리미어 메리골드 호텔'이 이달 중 그랜드오픈을 앞두고 일부 객실은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홍대 주변에 호텔을 신축 공사 중이다.

객실 80개의 소규모 부티크 호텔인 '호텔 더 디자이너스 홍대'는 지난해 6월 강남에 오픈한 부티크 호텔 '호텔 더 디자이너스'의 2호점이다. '뉴욕과 런던 사이에 홍대가 있다'라는 콘셉트 아래 5명의 디자이너가 80개의 객실을 모두 다른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이달 초 한국관광공사와 메리골드 호텔이 '베니키아' 체인 계약을 맺고 개관을 앞둔 '베니키아 프리미어 메리골드 호텔'은 기존 규수당 예식장을 리모델링했다. 186개의 객실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베니키아 가입 호텔 중 서울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이달 중 그랜드 오픈 예정이며, 현재는 일부 객실만 투숙객을 받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호텔 중에는 애경그룹의 ㈜마포애경타운이 개발하는 경의선 홍대입구 민자역사에 들어설 비즈니스 호텔이 800실 규모로 가장 대규모다. 복합쇼핑몰, 비즈니스호텔, 레지던스 호텔, 오피스 빌딩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홍콩의 유명 개발회사의 호텔ㆍ리조트 자회사인 랭함호텔도 홍대입구역 부근에 비즈니스 호텔 건립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아카시아호텔 박혜숙 대표에게 매각된 린나이코리아 동교동 사옥도 호텔로 리모델링 예정이다.

명동에 이어 홍대 부근의 비즈니스 호텔 건립 붐은 그 만큼 수요가 늘었기 때문. 전부터 젊은이들의 거리, 문화의 거리인 홍대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있었지만 2010년 말 공항 철도 개통 후 그 수가 폭증했다. 서울 시내에서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게스트하우스 수가 가장 많은 곳도 마포구 홍대 주변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명동-종로-인사동 등 서울 중심가에만 집중됐던 호텔 신축이 최근 홍대는 물론 구로, 영등포 등 서남권에서 늘고 있다"면서 "쇼핑 위주인 명동과 달리 클럽과 밴드 공연 등 특색 있는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도 홍대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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