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만명이 이용하는 북한산국립공원의 둘레길을 석 달 동안 꾸준히 걸으면 몸무게가 최대 3㎏이상 빠지고 혈당도 줄어들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인근 보건소, 병원과 함께 30~70대 남녀 30명에게 12주간 북한산 둘레길을 매주 2~3차례 걷는 건강진단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체중을 평균 0.18㎏, 최대 3.2㎏ 감량했다고 17일 밝혔다.
비만 정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는 평균 0.23, 최대 3.3 감소했고, 복부 둘레도 평균 1.5㎝ 줄었으며 혈당은 평균 4㎎/㎗, 동맥경화증의 원인이 되는 중성지방은 평균 15㎎/㎗ 감소했다.
북한산 둘레길은 21개 구간, 총 길이 71.5㎞로 조성됐으며 참여자들은 1주일간 평균 12㎞가량 걸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둘레길은 천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 농도가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을 뿐 아니라 평균 경사도가 15%로 동네 공원과 같은 평지를 걷는 것보다 운동효과가 좋다”며 “울창한 숲과 탁 트인 전망이 곳곳에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고 밝혔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