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영(63) 새누리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발탁되면서 인수위에 이어 박근혜정부에서도 승승장구할 기세다.
고향이 전북 고창으로 판사 출신인 진 후보자는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 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박근혜 당선인이 당 대표였던 2004~2005년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하지만 진 후보자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에 참여하지 않아 친박계 인사들로부터 '무늬만 친박'이라는 등의 비난을 받았고 2010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탈박'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이한구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당 정책위의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친박계로 복귀한 뒤 대선 때는 공약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을 맡았다.
진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목표의 첫째는 국민행복"이라며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열심히 국민에게 약속한 총선·대선 공약을 하나도 빠짐없이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진 후보자는 2009년과 지난해 국회의원의 장관직 겸직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해 입각 시 의원직 사퇴 여부도 관심거리다. 그는 "사실 정책위의장을 하면서 국회의원이 장관을 겸직하는 것을 꼭 금지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생각하게 됐다"면서도 "겸직 금지 법안이 국회에서 제정된다면 (의원직 사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아과 개업의인 부인 정미영(58)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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