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현오석, 미래창조과학 김종훈, 통일 류길재
농림축산 이동필, 산업통상자원 윤상직, 보건복지 진영, 환경 윤성규
고용노동 방하남, 여성가족 조윤선, 국토교통 서승환, 해양수산 윤진숙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새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내정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벤처기업인인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최고전략책임자, 통일부 장관에는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농림축산부 장관에는 이동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진영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또 환경부 장관에는 윤성규 전 기상청 차장,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조윤선 전 의원,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각각 후보자로 낙점됐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2차 조각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3일 6개 부처에 이어 이날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가 발표됨에 따라 새 정부 조각 작업은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만을 남겨 놓은 채 사실상 완료됐다. 하지만 국회의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여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조각을 완료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은 "국회 입법권 무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관 후보자 17명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ㆍ유정복 안전행정부ㆍ진영 보건복지부ㆍ윤성규 환경부ㆍ방하남 고용노동부ㆍ조윤선 여성가족부ㆍ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7명이 인수위와 대통령취임준비위 출신이다. 윤병세 외교부ㆍ류길재 통일부ㆍ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다. "쓴 사람, 믿는 사람을 다시 쓴다"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이 다시금 확인된 셈이다.
해당 부처에서 일했던 관료 출신은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비롯, 서남수 교육부ㆍ윤병세 외교부ㆍ황교안 법무부ㆍ김병관 국방부ㆍ유정복 안전행정부ㆍ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ㆍ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ㆍ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9명이다. 류길재 통일부ㆍ이동필 농림축산부ㆍ방하남 고용노동부ㆍ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은 해당 분야 전문가이다. 박 당선인 측은 "전문성을 중시한 인사"라고 말했다.
관료ㆍ교수ㆍ벤처사업가ㆍ정치인 등 비교적 다양한 출신을 인선한 것도 눈에 띈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출신은 8명, 영남 출신은 6명이지만 호남과 충청 출신은 각 2명이어서 "탕평 인사 관점에서 보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