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대통령 정부의 초대 내각에 두 명의 여성 장관 후보자가 낙점됐다. 조윤선(47)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대선 후보 시절부터 그림자처럼 수행해 온 법조인 출신 여성 정치인이다. 박 당선인의 측근으로 2001년 여성부 출범 이후 최연소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다.
조 후보자는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아 정계에 입문했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여의도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당 대변인으로서 논리적인 논평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한나라당에서 '최장수(665일) 대변인' 기록을 세웠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4ㆍ11 총선에 앞서 서울 종로 예비후보로 활동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총선에서 당 선대위 대변인으로 발탁됐고, 박근혜 대선 후보 대변인, 박근혜 당선인 대변인으로 연이어 중용되면서 박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서울 출신인 조 후보자는 세화여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33회)에 합격했다. 변호사와 한국씨티은행 법무본부장(부행장)으로 활동하면서 교양서 를 낼 만큼 예술에도 조예가 깊다. 변호사인 박성엽씨와 2녀.
윤진숙(58)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해양수산 분야 정책 전문가이다. 부산 출신인 윤 후보자는 부산여고와 부산여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지리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무총리실 물관리 대책위원, 국토해양부 정책자문위원, 여수엑스포 비상임재단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췄으며 지난해 3월부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을 지내면서 높은 업무 능력과 조직 장악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들었다. 미혼인 윤 후보자는 취임하면 첫 미혼 여성 대통령 시대의 첫 미혼 여성 장관이란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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