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무장괴한들이 건설현장을 습격해 경비원 1명을 습격하고 외국인 근로자 7명을 납치했다고 현지 당국이 17일 밝혔다.
바우치주 하산 무하메드 경찰 대변인은 자마레에서 전날 밤 무장괴한들이 건설업체 세트라코의 근로자 숙소에 난입해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레바논 근로자들을 강제로 끌고 갔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을 받아온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납치 사건이라고 전했다.
무하메드 대변인에 따르면 무장괴한들은 먼저 교도소를 공격해 경찰차량 2대를 불태운 뒤 도로를 건설하는 세트라코의 숙소를 급습해 경비원을 살해하고 근로자들을 납치했다.
이 지역 지방단체장 아다무 알리유는 납치당한 외국인이 영국인, 그리스인, 이탈리아인 각 1명과 레바논인 4명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ANSA통신은 당국이 이탈리아인 1명의 납치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그리스 외무부는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무슬림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 보코하람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기독교 세력 등에 대해 수 차례 공격을 가해왔다. AP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최소 792명을 살해했다. 얼마 전 요베주에서는 북한 의사 3명이 무장괴한의 습격을 받아 무참히 살해 당하기도 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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