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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인재양성 정신'이 키운 장학퀴즈 4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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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인재양성 정신'이 키운 장학퀴즈 40년

입력
2013.02.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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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후원하는 장학퀴즈가 18일 탄생 40주년을 맞는다.

장학퀴즈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최장수 TV 퀴즈프로그램으로 1973년 2월 18일 MBC를 통해 첫 전파를 탔다. 96년 10월 방송사 사정에 의해 잠시 종영했으나, 이듬해 1월부터 교육방송(EBS)으로 자리를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방송 40년 동안 장학퀴즈는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총 방영 횟수만 2,000회, 출연 학생 수도 1만6,000여명에 달한다.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전국의 수많은 청소년을 TV 앞으로 모여들게 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려 왔다. 2000년부터는 중국판 장학퀴즈인 'SK 좡위안방'(壯元榜)'도 후원하고 있다.

장학퀴즈는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는 SK의 인재양성 정신이 가장 잘 드러난 프로그램. SK 측은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시청률 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만큼 상업성에 휘둘리지 않고 '청소년 인재양성'이라는 한 우물만 판 것이 40년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방송 프로그램을 단독 후원한 것은 장학퀴즈가 처음이며, 기업ㆍ상품 광고가 아닌 '패기'와 같은 공익 캠페인을 전개한 것도 당시로서는 파격이었다.

SK는 장학퀴즈를 시작으로 인재경영을 본격화했다. SK는 최종현 선대 회장이 74년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한 뒤, 국내 우수 학생들이 미국 등 선진국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학퀴즈와 재단을 통해 박사 학위자 570명과 3,100명의 장학생이 배출됐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 종신교수가 된 박흥근(화학) 교, 천명우(예일대 심리학과) 교수, 한진용(UCLA 경제학과)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이만우 SK그룹 전무는 "사람을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人材報國)의 마음가짐으로 앞으로도 인재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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