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한국일보 편집국 부장이 16일 오전 2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49세.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국일보 견습 52기로 입사한 고인은 경제부, 사회부, 국제부를 거쳐 정책사회부장, 사회부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 권력에 대한 비판정신을 견지한 깨어있는 기자였다. 2003년 법조팀장 당시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 향응 비리, 썬앤문그룹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 등을 특종 보도했으며 그 공로로 2004년 제21회 관훈언론상을 수상했다.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다. 2011년 정책사회부장으로 있으면서 사회양극화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기획한 시리즈 ‘대한민국, 복지의 길을 묻다’는 경제민주화 이슈를 촉발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한국일보 기자협의회장 등을 맡아 동료 기자들의 권익 및 자질 향상과 회사 발전에도 힘썼다.
유족은 부인과 1남, 형님 상신(사업) 상범(국회 입법조사관) 상기(청해엔지니어링 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227-7572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