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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서 방사능 액체 年1136L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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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서 방사능 액체 年1136L 유출"

입력
2013.02.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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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인 워싱턴주 핸포드 보호구역에서 연간 568~1,136ℓ의 방사성 액체 폐기물이 유출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16일 지하탱크 중 한 곳의 유출 사실을 밝히면서 “유독물질이 지표면과 지하수에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엄중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연방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에너지부도 “탱크 한 곳에 담긴 액체의 양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핸포드 보호구역은 2차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핵실험과 1945년 일본 나카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제조에 쓰인 플루토늄이 생산된 곳이다.

워싱턴주 중남부의 1,440㎢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에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 9기와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 5곳이 있는 보호구역에서는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 6만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이 생산되기도 했다. 미국 내 플루토늄 생산이 금지된 1980년대까지 미국의 플루토늄은 대부분이 이곳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플루토늄은 미량으로도 암을 유발할 수 있고, 반감기가 2만4,000년이나 된다는 점 때문에 폐기물 유출 위험을 경고해 왔다.

문제가 된 탱크는 194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고체와 액체가 혼합된 형태의 폐기물 169만ℓ가 저장돼 있다. 과거 탱크 177곳 중 상당수에서 폐기물이 유출되는 사고 뒤 1995년 탱크 내 모든 액체를 제거하는 안정화 작업이 이뤄졌으나 이번에 문제가 재발한 것이다. 이번 유출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보고됐다.

AP통신은 “정화작업에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과 수십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예산 삭감과 기술적 문제 때문에 수년간 미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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