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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성적도 고입 반영"…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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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성적도 고입 반영"…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잘 될까

입력
2013.02.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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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에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서울지역의 학생부터 고교에 진학 때는 중1 성적도 고입전형에 반영될 예정인 가운데 새 학기부터 시범실시 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의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공약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2015학년도 고입전형을 위한 중학교 성적산출방법'을 확정해 각 학교에 알렸다. 고입전형에 2ㆍ3학년 성적만 반영할 경우 2011학년도 중1부터 도입된 집중이수제 때문에 특정 과목이 제외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은 그간 부산, 경남과 함께 고입전형 때 2ㆍ3학년의 교과 성적만 고입전형에 반영해왔지만 2015학년도부터는 중1 때 내신도 고입전형에 반영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중1 내신 반영은 문 교육감이 "중1의 시험부담을 줄여 진로탐색에 집중하도록 하겠다"며 도입한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할 우려가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숭인중, 연희중, 당산중 등 11개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새 학기부터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진로탐색 집중학년제가 시행되면 1학년은 1학기부터 지필고사 형식의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신 수행평가와 기말고사(지필평가) 점수만으로 학기말 성적을 산출해야 한다. '진로와 직업' 교과목을 편성해 학생들이 한 학기에 1~3일 정도 집중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등 진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빠르면 2014학년도에 서울시 전체 중학교로 확대한다는 게 시교육청의 목표다.

이에 대해 하병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때문에 중1은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 성적만으로 고입에 반영되는 내신성적이 결정되는 구조여서 되레 학업 부담이 늘어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하 대변인은 "박근혜 당선인의 자유학기제나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평준화 체제에서 중학교 내신성적은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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