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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앞에 항로 잃은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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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철 앞에 항로 잃은 대한항공

입력
2013.02.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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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가 대한항공의 6연승 고공비행에 제동을 걸었다.

러시앤캐시는 1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NH농협 V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5-23 25-27 25-21 25-22)승리를 거뒀다.

3연승으로 11승13패(승점 33)가 된 5위 러시앤캐시는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갈길 바쁜 대한항공(14승10패ㆍ승점 42)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러시앤캐시는 4위 LIG손해보험(승점 35)을 바짝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승점 42)에 승점 1점 차로 뒤진 3위에 머물렀다.

러시앤캐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세터 김광국이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송병일을 투입했고, 레프트에도 최홍석 대신 안준찬을 선발 출전시켰다. 힘이 좋은 안준찬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의 판단이었다.

전술은 적중했다. 안준찬은 1세트에서만 공격성공률 83.33%의 순도 높은 스파이크로 6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러시앤캐시는 23-18에서 다미의 공격 범실과 상대 마틴에게 연속 서브 득점을 허용해 23-23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안준찬의 스파이크가 빛났다. 안준찬은 24-23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1세트를 따내는 데 힘을 보탰다.

2세트를 내준 러시앤캐시는 3세트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20-19에서 송병일이 서브 에이스를 터트린 데 이어 다미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22-19까지 벌렸다. 승기를 잡은 러시앤캐시는 다미-김정환 좌우 쌍포가 나란히 강 스파이크를 코트에 내리 꽂아 3세트를 가져왔다.

러시앤캐시는 4세트에서도 23-21에서 다미가 연속 공격을 폭발 시키면서 25-22로 마침표를 찍었다. 다미는 양 팀 최다인 29득점(블로킹 2개 포함)을 올렸고 안준찬(18점)과 김정환(9점)이 뒤를 받쳤다.

김호철 감독은 "대한항공을 대비해서 양쪽 날개 훈련을 많이 했던 게 주효한 것 같다"며 "다미가 16일까지 몸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펄펄 날았다. 공격에서 만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3-0(25-17 25-15 25-13)완승을 거뒀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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