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선도지구인 세종보에 심각한 결함이 의심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17일 오후 잠수복을 입은 용접공 6명을 동원해 세종보 아래 부분에서 용접작업을 하고 있다.
인부들은 가동보(可動洑) 이음매 부분의 벌어진 틈으로 물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어른 손가락 굵기의 원형 스테인리스 봉을 30㎝ 간격으로 아래에서 위로 덧대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가동보가 서로 연결돼 고정보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휴일 작업에 대해 수자원공사 관계자는"영농기 및 봄철 강우기를 앞두고 보를 점검하는 통상적인 유지보수 차원"이라며 "가동보 연결부위의 고무실링을 교체하고 이물질을 용접으로 제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수자원공사의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날 작업자들이 이어 붙이는 스테인리스봉이 가동보 틈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유진수 '금강를 지키는 사람들'운영본부장은 "통상적인 점검은 아닌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도 가동보 아래에 퇴적물이 끼어 보가 가동되지 않은적이 있는데 아마도 가동보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용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보는 1200억원의 사업비를 틀여 2011년 8월 31일 준공됐다.
윤형권기자 yh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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