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내 핵실험을 한두 차례 더 실시하고 추가 로켓 발사에도 나설 뜻을 중국에 알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과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은 미국이 회담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4,5 차 핵실험과 로켓 발사는 곧, 올해 가능할 것이고 다음 핵실험 폭발력은 10킬로톤으로 이전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미국이 북한 정권 교체 시도로 보이는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할 것"이라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으며 농업과 경제개혁으로 올해 곡식 수확량이 증가해 중국 식량 의존도도 줄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 같은 추가 핵실험 및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중국 측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북한이 공식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에도 우리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핵을 보유한다고 해서 비핵화 정책을 버리는 게 결코 아니다"며 "북한의 핵무기를 해외로 반출해 폐기하는 방식 등으로 비핵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비핵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방식'을 준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독립 이후 수년 간 미국, 러시아와 협상을 가진 끝에 안전보장과 경제지원을 약속 받는 대신 1996년 1,800여기의 핵탄두를 러시아로 이전해 핵 폐기를 완료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북한이 체제 존립의 기반인 핵무기 대신 경제 지원을 선택할 리 없다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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