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15일 '안기부 X파일'사건으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데 대해 "참으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친이계 좌장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국회의원이 권력형 비리를 고발하지 않는다면 이 땅에 권력형 부패를 어떻게 청산할까요"라고 대법원의 판결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뒤 "노 의원의 의젓한 자세에는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앞서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할 경우 벌금형도 선택적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통비법 개정안을 여야 의원들과 함께 발의했고, 노 대표의 선고를 미뤄달라며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노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서울중앙지검에는 아직도 수사 당시 압수돼 공개되지 않은 280여 개의 안기부 X파일이 그대로 있다"며 "우리가 일제 하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수십 년이 지난 후에 특별법까지 만들어 진상규명을 하듯이 거대 권력들 간에 (발생한), 건국 이래 최대의 부정비리 사건에 대한 조사가 앞으로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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